2012년 3월 17일 토요일

[기사] 언제 어디서든 주문 OK… 짭짤한 할인… 이젠 모바일 쇼핑이 대세







《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젊은 쇼핑족들이 모바일로 향하고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물건을 살 수 있는 편의성에 짭짤한 할인 혜택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지난해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이 목표치를 넘는 8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G마켓에 따르면 모바일 매출액은
지난해 분기별 평균 66%씩 늘어났다. 》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업계는 올해 화두를 모바일로 잡고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옥션은 휴대전화 위치인식 기술을 쇼핑과 접목해 지역별 맞춤 쿠폰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M커머스’ 팀을 신설해 성별
나이 취향에 따라 맞춤 쇼핑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바일 쇼핑에 ‘입문’하려는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 출퇴근 시간과 주말 이용


직장인 A 씨(32)는 주로 퇴근길 버스 안에서 쇼핑을 해결한다.
근무 시간 틈틈이 ‘찜’해둔 아이템들을 자주 가는 모바일 쇼핑몰에서 포인트를 이용해 구매하는 식이다. 주말에 야외로 놀러가는 차 안에서도 A
씨는 평소 사려던 물건을 싼 가격에 구입했다. 각종 멤버십 카드 할인에 ‘출석 할인’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은
온라인 쇼핑 이용률이 떨어져 ‘죽은 시간대’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모바일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11번가가 최근 분석한 ‘시간대별 모바일과
인터넷 쇼핑몰 구매 성향’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구매가 인터넷 쇼핑에서 거래가 주춤한 시간대(오전 6∼9시, 오후 6∼10시)에 몰렸다.
인터넷에서는 주말 거래량이 떨어졌지만 모바일은 주중과 주말의 차이가 없었다.

모바일 쇼핑몰에서는 출퇴근 시간, 주말 등
‘틈새시간’ 방문객들을 모으기 위한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다. 모바일 GS샵은 평일 오전 11시 반∼오후 1시 반과 주말 이용객에게 다른 쿠폰
외에 추가로 5%를 할인해주는 ‘더블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11번가는 2월 한 달간 모바일 쇼핑몰에서 출석 체크하는 고객에게 매일
10포인트를 지급한다. 15일 연속 출석 체크하면 3000원 쿠폰을, 29일 ‘개근’할 경우 5000원 쿠폰을 챙길 수
있다.

○ 생필품 식사권 할인을 노려라




옥션이 지난해
‘모바일 쇼핑 베스트셀러’를 조사한 결과 △생수 라면 등 생필품 △분유 기저귀 등 육아용품 △영화 공연 관람권과 식사권 등이 모바일에서 잘
팔렸다. 11번가 관계자는 “모바일에서는 어디에서 구입하든 별 상관없는 ‘저(低)관여 상품’이 인기”라며 “기저귀와 분유가 유독 잘 팔리는 것도
인터넷 쇼핑이나 직접 장을 보기가 어려운 엄마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11번가는 분유 기저귀 아웃렛을 통해 ‘LG녹차마망’,
‘LG마미포코 팬티형’ 기저귀를 온라인보다 약 8% 저렴하게 팔고 있다. G마켓은 애플리케이션의 ‘e쿠폰’을 통해 패밀리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디저트가게 등의 식사권을 정가보다 10∼20% 싸게 판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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