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y I left Google(JW on Tech, MSDN Blogs)
제임스 위테커는 IBM, MS, 구글 등에서 일했고 마지막으로 일했던 곳은 구글, 최근엔 다시 MS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는 최근 MSDN에 있는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구글을 떠난 이유" 라는 글을 썼다. 그는 조만간 "내가 MS로 간 이유"도 쓸 예정이라고 한다.
좋아, 인정하지. 모두가 내가 왜 구글을 떠났는지 궁금해하고 물어보는 사람마다 일일이 답해줄 순 없으니 여기에 장문의 글을 쓰도록 하겠다. 일부만 봐도 되고(3번째 문단이 핵심이다.) 전부 다 봐도 된다. 하지만 미리 말해두겠다. 극적인 사건 같은 건 없고, 명쾌한 답안도 아니며, 전 직장 동료들을 까려는 것도 아니며 오늘날 구글과 그들의 사생활 및 개발자들에 대한 방침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당신이 이미 알고있을 법한 내용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건 단지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구글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건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구글에 있는 동안 나는 상당히 구글에 열성적이었다. 나는 Google Developer Day 이벤트에서 4번, Google Test Automation Conferences에서 두번 키노트를 했고 구글 테스팅 블로그의 충실한 기고자였다. 신입사원들은 종종 나에게 구글 최고의 장점이 뭔지 묻곤 했다. 구글을 칭찬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사람이었지만 이젠 더이상 나는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사실 구글에서 보낸 마지막 3개월은 자포자기의 소용돌이였고, 내 열정을 되살려보려는 헛된 시도로 점철되었다.
내가 열광했던 구글은 직원들로 하여금 혁신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는 테크 기업이었다. 내가 떠난 구글은 하나의 초점만을 가진 광고회사였다.
사실 기술적으로는 나는 구글이 언제나 광고회사였다고 생각하지만, 별 탈 없었던 3년 동안은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구글이 광고회사라는 말은 좋은 TV쇼가 광고회사라는 것과 같은 소리였다. 쇼가 훌륭하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모여든 것이다.
에릭 슈미트의 지휘 하에 광고는 언제나 구글 근저에 있었다. 구글은 혁신공장처럼 돌아가고 있엇고, 직원들로 하여금 창립자들의 상장수여나 보너스, 그리고 20% 정책(역자 주 : 업무시간의 20%는 자유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구글의 정책)으로 직원들에게 진취성을 불어넣었다. 광고수익이 우리에게 생각하고, 혁신하고, 창조할 여유를 준 건 사실이다. 앱엔진 같은 포럼이나 구글랩, 그리고 오픈소스가 우리의 발명의 근원이었다. 이 모든 것이 광고수익에서 나온 돈으로 돌아간다는 건 우리들에겐 별로 와닿지 않는 얘기였다. 아마 광고부문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나머지 우리들은 구글이 처음부터 테크 기업이었고 앞으로도 그러리라 믿었다. 영리한 사람들을 뽑아서 그들의 능력으로 혁신에 한방을 거는 회사 말이다.
이 혁신공장에서 G메일이나 크롬 같은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제품들이 나왔으며, 이것은 회사 최하층 직원들의 진취성의 결실이었다. 물론 그런 저돌적인 혁신정신은 가끔 엉터리를 만들어내기도 했으며, 실제로 구글도 그러했다. 하지만 구글은 언제나 빨리 실패한 뒤 거기서 배워왔다.
그런 환경에서는 성공하기 위해 특정 임원의 줄을 타야 할 필요가 없다.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 그럴싸해 보이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행운을 바라지 않아도 된다. 아이디어나 능력만 있으면 이뤄낼 수 있었다. 나는 이 시기동안 구글을 떠날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지만 이곳보다 일하기 좋은 곳을 상상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건 그때고, 그 시절은 이제 갔으며, 지금은 지금이다.
구글의 혁신기계가 실패한 분야인데다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발생했다. 페이스북과 경쟁하는 것 말이다. 이를 달성하려는 무분별한 시도가 Wave와 Buzz 같은 안티소셜 쓰레기를 만들어냈다. Orkut는 브라질에서 성공적이었지만 그것 뿐이었다. 자신감에 차서 낮잠을 잔 토끼처럼 있던 구글은 뒤늦게 자신들의 소셜 망상에서 깨어난 뒤 페이스북이 광고분야를 위협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구글은 여전히 페이스북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광고를 보여주지만, 페이스북은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고있다.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들은 이 개인정보들을 탐내며, 그래서 그들은 페이스북 브랜드를 자신들보다 앞에 두기를 거리끼지 않는다. 예시 하나가 있다 : www.facebook.com/nike. 나이키 같이 막강한 힘을 가진 회사가 페이스북 '다음에' 자신들의 브랜드를 넣는다고? 어떤 회사도 구글과 그런 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
래리 페이지는 스스로 이 잘못된 상황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소셜은 이제 사내 사설 프로젝트가 아니라 회사 주도로 이루어지게 됐고, 그것은 구글+라고 이름붙여졌다. 그것은 구글 혼자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을 유발하는 불길한 이름이었다. 검색은 소셜화 되야한다. 안드로이드도 소셜화 되야한다. 한때 독보적인 독립성을 누리던 유투브 조차...무슨 소린지 알 것이다. 더 나쁜 것은 혁신조차 소셜화 되야한다는 것이었다. 구글+에 집어넣을 수 없는 아이디어는 도태되엇다.
갑자기 20% 정책은 내놓은 자식이 되었다. 구글랩이 멈추었다. 앱엔진 요금은 인상되었다. 오랫동안 무료였던 API는 버림받거나 유료로 바뀌엇다. 진취정신은 해체되었고 '옛 구글'은 조롱거리가 되었으며, 페이스북과 경쟁해야 한다는 의식이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성취한다"는 기치 하에 '새로운 구글'이 정당화 되었다.
영리한 사람들을 채용하고 미래를 발명하던 옛 구글은 가버렸다. 새 구글은 미래가 이래야한다는 전재를 깔고 들어간다. 직원들이 여기서 벗어나면 회사의 조정시스템이 이를 바로잡아 놓는다.
공식적으로 구글은 "웹에서 공유가 무너졌다" 고 선언했으며, 이것은 구글+가 이를 고칠거라는 집단최면에 지나지 않았다. 비즈니스에 대한 위협에 대항해 희생양을 바치고 재능있는 직원들을 몰아넣을 준비가 된 기업들은 선망받아 마땅하다. 구글이 이를 제대로 했다면 이 행동은 영웅적인 것이 될 것이었고 우리들은 분명 그 결실에 기여하길 바랬다. 나도 이에 기대를 걸었다. 나는 구글+에서 Development Director로 일했고, 많은 코드를 배출햇다. 하지만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공유는 바뀌지 않앗다. 우리가 페이스북을 더 낫게 만들었다고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자랑할 거리라고는 테크 필진들의 좋은 평가 뿐이었다.
결국 드러났듯, 공유는 잘못된 게 없었다. 공유는 잘 되고 있엇고 구글이 단지 거기 속해있지 않았을 뿐이다. 사람들은 모든 것을 공유하고 있었고 거기에 만족하는 듯 보였다. 페이스북에서의 유저이탈은 실현되지 않았다. 나는 심지어 내 10대 딸에게 구글+를 두번 사용하게 하는데도 실패했다. "소셜은 상품이 아니예요." 딸은 내가 시연을 보여준 뒤 이렇게 말했다. "소셜은 사람이라고요. 그리고 사람들은 페이스북에 있어요." 구글은 자신이 파티에 초대받지 못 했다는 걸 눈치챈 뒤 앙갚음으로 자신의 파티를 연 부자 철부지와 같다. 물론 구글의 파티에 아무도 오지 않았다는 건 명백하다.
구글+와 나는, 우리는 절대 그렇게 되려고 한 게 아니엇다. 진실은 나는 광고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나는 광고를 클릭하지 않는다. G메일이 내가 쓰는 이메일 내용에 맞춰서 광고를 보여주면 나는 두려움을 느낀다. 나는 내 검색결과에 구글+ 내용이 들어가길 원치 않는다.(물론 페이스북이든 트위터도 마찬가지지만.) 내가 'London pub walks'를 검색했을 때 나는 'Buy a London pub walk at Wal-Mart'보다 나은 결과를 바란다.
옛 구글은 좋은 컨텐츠를 갖고있었기 때문에 광고를 얻을 수 있었다. TV와 마찬가지이다. 최고의 쇼를 만들면 광고에서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새 구글은 광고 자체에 더 관심을 두는 것 같다.
어쩌면 구글이 옳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미래는 사람들의 사생활을 가능한한 잘 파악하는 데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구글이 내가 노르드스트롬 쇼핑몰 세일에서 물건을 사면 내 삶이 좀 나아질지 엄마보다 더 잘 대답해줄지도 모른다. 어쩌면 구글이 내 캘린더에 빈 시간이 너무 많다고 잔소리해대면 운동을 좀 더 많이 하러 나갈지도 모르겠다. 내가 내 14살자리 아들이 여친과 해어졌다는 것에 대한 메일을 쓸 때 이혼변호사를 추천해준다면 마침 내 결혼생활을 끝내기 딱 좋을지도 모르겠다. 나라면 이 모든 걸 내 통제 하에 놓고싶을테지만.
옛 구글은 훌륭한 직장이었다. 새 구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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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내가 구글을 떠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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