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수 시네마웨딩 대표(43)는 최근 페이스북에 상점을 열었다. 무료이기 때문이다. 현재 회원 수는 약 800명. 시작한 지 불과 두 달밖에 안 됐지만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2건의 결혼을 성사시켰고 관련 매출도 3000만원이나 올렸다. 시네마웨딩은 페이스북을 통해 결혼식을 생중계해주고 축의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축의금 결제는 이니시스 페이스북 앱을 통해 하도록 했다.
신 대표는 "페이스북 가입자가 많아지고 있어 이쪽을 통해 홍보하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했는데 젊은 층의 반응이 이렇게 좋을 줄 예상치 못했다"며 "내년엔 다른 업체에도 전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입자 8억명을 돌파하고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늘면서 페이스북을 이용한 전자상거래(커머스)를 뜻하는 `에프 커머스(F-Commerce)`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까지 SNS를 통해 반값 쇼핑을 유도하던 티몬, 쿠팡 등의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가 부상했다면 내년에는 `에프 커머스`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제주 서귀포에서 황금낭(귤 종류의 나무로 귤이 매달린 나무를 화분에 담아 배송) 사업을 하는 김찬식 록산영농조합법인 대표(60)도 `에프 커머스`로 큰돈을 벌고 있다.
페이스북에 `황금낭` 사이트를 개설한 지 한 달 만에 200그루나 판매했다. 내년에는 3만여 그루를 판매할 계획이며, 개당 15만원을 계산하더라도 약 45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
`에프 커머스`의 최대 장점은 개설하는데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터넷사이트를 별도로 개설할 필요 없이 페이스북 안에서 상점을 개설하면 된다.
반값 데일리딜(Daily Deal)이 대부분인 소셜커머스가 실제로는 인맥 또는 사람 중심의 `소셜`과 거리가 먼 데 비해 에프 커머스는 실제 페이스북 회원을 상대로만 하기 때문에 신원이 확실하다는 점과 결제가 쉽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외국에서도 성공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청바지 회사 리바이스는 자사 온라인 사이트에 페이스북을 전면적으로 도입해 개인화 서비스로 매출이 급증했으며,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Macy`s)는 온라인 피팅룸과 페이스북을 결합해 가입자들이 백화점에 입점된 옷을 가상으로 입을 수 있도록 했다.
■ <용어설명>
F 커머스 : 전 세계 8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와 이벤트 진행, 쇼핑몰 운영, 상품 판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손재권 기자 / 김대기 기자]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809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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